구문천리 마을학교 "나를 쓰고, 우리를 읽다" 평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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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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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이 왔나 싶게 날씨가 쌀쌀하던 차에, 모처럼 화창하고 포근한 금요일 아침.
구문천3리 마을회관은 아침부터 북적였습니다.
무더위가 막 시작되던 초여름인 6월 9일 구문천3리 첫수업을 시작으로 해서,
7월 18일 구문천1리의 마지막 수업까지 총 6회차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서
마을주민분들이 살아오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그 살아오신 이야기를 책으로 곱게 엮어서 자서전을 만드는 작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어서
동네분들이 모두모여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내 이름으로 살아온 나의 이야기
학창시절 나의 이야기
연애와 결혼, 출산 그리고 자녀 이야기 등등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기꺼이 마음을 열어 속 이야기를 털어놓아주셨기에 가능했던 작업이었습니다.
워크숍을 진행하는 내내,
배꼽이 빠지게 웃기도 하고,
때로는 눈시울을 뜨겁게 적시기도 하면서
울고 웃고 참 정도 많이 들었었는데
오랜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뵈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짧은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면서
지난 기록과정을 같이 추억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마을넷 오현정 대표님의 축사와
구문천3리 신윤식이장님과 구문천1리 신경호이장님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차영선 선생님께서 울먹이시면서 소감을 나눠주셨는데요.
아마 글로 옮기는 작업을 하시면서,
훨씬 더 많이 어르신들과 교감을 하셨기 때문일 거라 생각됩니다.
꽃보다 아름다우신 어르신들께, 이쁜 꽃다발을 안겨드리니
떨린다는 말씀과 함께 소녀처럼 발그레 웃으시네요 ^^
코로나 때문에 마을잔치도 전무했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둘러 앉아서 함께 웃으며
두런두런 식사를 나누는 자리를 가지니까 참 좋으네요.
농번기라 바쁜 시기임에도,
축하하기 위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주신
마을주민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행복한 구문천리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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