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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class] 도시를 떠난 청년들, 충남 서천군 '삶기술학교' 김정혁대표, 김혜진공동체장│각자의 기술이 모여 마을을 이룬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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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8 09:49 조회 : 1,7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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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난 청년들

충남 서천군 ‘삶기술학교’ 김정혁 대표, 김혜진 공동체장

각자의 기술이 모여 마을을 이룬 곳



삶기술학교는 도시 생활에 지친 청년들이 1500년 전통을 이어온 작은 시골마을,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 모여 대안적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다. 청년들이 나만의 삶기술을 발휘하며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가도록 돕고 있다. 도시의 삶처럼 허덕이며 일하지 않아도 된다. 유유자적 ‘리틀 포레스트’를 즐겨도 된다. 미래는 천천히 생각해도 좋다. 내 삶에 확신이 들지 않을 때, 삶기술학교 테두리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면 되니까. 


“누구슈?”

지나가는 어르신이 건조하게 물었다. 마을을 어슬렁거리다 순간 당황했다. 내 소개를 하라는 건가. 어찌 됐건 정체를 밝히란 건데…. 삶기술학교를 취재하러 서울에서 왔고 동네를 구경 중이노라고 했다. 그제야 어르신은 경계심을 풀고 허허 웃었다. “그래유, 잘 하구 가유”라더니 쿨하게 사라졌다. 길을 지나는 사람에게서 덜컥 누구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던가. 아무리 동네가 좁다지만 어쩜 외지인을 단번에 알아봤을까. 


김정혁 삶기술학교 대표를 만나 이 이야기를 하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여기서는 다들 얼굴을 알고 서로 인사해요. 마을에 새로운 청년이 올 때마다 어르신들은 다 아는 걸요.”

김정혁 대표와 김혜진 공동체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며 동네 어르신의 관심이 어렴풋이 이해됐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은 대대로 전통 모시와 소곡주로 유명한 지역이다. 모시 짜는 아낙네들이 돌리는 베틀 소리가 쉼 없이 들려오고, 건지산 맑은 물로 빚은 술이 은은하게 익어가는 냄새가 마을을 휘감던 곳. 하지만 언제부턴가 소리도 냄새도 점차 희미해졌다. 젊은이들은 하나둘 도시로 떠나고, 윗세대만 남아 전통의 명맥을 이어왔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적을 깬 건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었다. 청년들은 단순히 이주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들의 젊은 생활방식을 함께 가져왔다. 청년들은 삶기술학교를 중심으로 마을의 빈집을 개조해 생활공간을 만들었다. 이전에 없던 미술교습소, 동물카페, 사진관, 카페, 메이커스페이스 등이 마을에 생겨났다. 새로운 공간이 들어서며 젊은 세대가 생활하고 소비하자 거리는 다시 시끌벅적해졌다. 또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소곡주의 판로를 온라인으로 넓혔다. 청년들의 기술은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웠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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