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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300만 원이 시골마을에 불러온 놀라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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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30 16:13 조회 : 1,7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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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원이 시골마을에 불러온 놀라운 변화

[서평] 고은광순씨의 책 '도끼부인의 달달한 시골살이'고은광순 한의사를 알게 된 것은 2002년 이유명호 한의사를 통해서다. 당시 여성운동가들의 가장 큰 목표는 호주제 폐지였고 그 최전선에 고은광순이 있었다. 당시 내 솔직한 심정은 '뭐 저런 쌈닭이 다 있지'였다. 논쟁의 중심에서 격렬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던 그이가 곱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략)그이가 터를 잡은 청산면 삼방리는 차로 5분 거리인 두 개의 마을 장녹골과 가사목으로 나누어져 있단다. 두 마을을 합해 40여 세대, 60여 명이 조금 넘는 자그마한 마을이란다. 그이는 2020년 충북도에서 지원하는 행복마을사업 1단계 300만 원을 지원받아 마을 사람들과 행복마을 가꾸기를 시작했다.

마을에 기록된 주민들의 삶

 

큰사진보기도끼부인의 달달한 시골살이
▲ 도끼부인의 달달한 시골살이 
ⓒ 모시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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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부인의 달달한 시골살이/ 모시는 사람들>는 2020년 행복마을사업 1단계에 선정되어 3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마을공동체 사업을 펼치며 경험한 다양한 변화와 달라진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말한다.
 

처음 충북도로부터 300만 원을 지원받고 행복마을 1단계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일을 하면서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대체 누가 이런 생각을 했지? 그 과정을 글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글로 남기지 않으면 소중한 이야기들이 어느 결에 휘발되어 사라질 테니까... 동네 어르신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잊히고 마는 것처럼...

 
그이는 행복마을 사업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행복마을잔치, 마을 청소, 저수지 둘레 나무 심기, 벽화 그리기, 요가 수업, 2단계 발표를 위한 준비작업 등을 한겨레 주주통신원으로 '한겨레 온'에 기고했다. 책은 그 기고문을 정리해 엮은 것이다.

그이는 마을 사람들과 지난해 4월부터 6개월 동안 행복마을 사업을 펼쳤다.

처음으로 남녀 모두 살구색 앞치마를 입고, 공동으로 마을 청소를 하고, 저수지 둘레에 나무를 심은 뒤 둘러앉아 먹던 김밥과 주먹밥은 꿀맛이더란다.

두 번째 사업은 벽화 그리기다. 먼저 허물어진 벽을 벽돌과 황토로 메우고 시멘트를 바른 뒤 흰 페인트를 칠해 밑바탕을 마련했다. 마을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의좋은 남매 이야기, 포도나무, 해바라기, 능소화, 연꽃, 동학농민을 벽화로 그려냈다. 주말에만 모이는 사람에게는 빈 동그라미를 마련해 그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그림마다 삼방리 마을 주민들의 삶과 애환, 희망이 고스란히 담겼다.

살아 숨 쉬는 가족사, 마을 역사, 동학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과거와 현재 미래의 희망까지 벽화에 담아냈다.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계절이 바뀌어도 시들지 않는 것은 벽화 속 연꽃, 능소화, 해바라기만이 아니다. 온몸으로 역사를 살아내고 자식들을 길러낸 이 땅 어머니들의 삶, 동학의 개벽 세상도 고스란히 담겨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새로운 삶의 동력이 되고 기쁨과 희망이 되었다.

벽화를 통해 새로운 서사도 탄생했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형제, 자매, 이웃으로 확대되어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냈다. 욕심이 많아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와 천국에 간 착한 딸 이야기는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을 모두 구해오는 착한 어머니 이야기로 바뀌어 벽화에 담겼다. 포도 덩굴 그림이 그려진 벽에는 동네 할머니와 포도를 따 먹는 아이가 등장한다. 밋밋하다며 사람을 그려 달라는 할머니의 요구에 따른 것이란다.

서로 만나며 시시콜콜 알게 된 할머니의 삶을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 양면 코팅을 한 뒤 마을 잔치 때 선물로 건네고 한 부를 더 인쇄해 마을회관에 마을의 역사로 남겼다고 한다. 삼방리에 터를 잡고 살아온 왕언니들은 세상을 떠나도 사라지지 않고 역사가 되어 마을회관에 남게 된 것이다.

(후략)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29316&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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