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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되는 ‘못난이 농사’라고요? 사라져가는 ‘엄마의 맛’과 ‘마을’을 지키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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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12 09:55 조회 : 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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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그래요. 형, 토종 농사지어서 먹고살기 힘드니까 때려치우라고. 수확량은 적고 모양은 제각각이라 돈이 안 된다고요. 하지만 우리는 ‘사명감’이 아니라 그냥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투박한 씨앗 속에 우리 어머니들이 해주던 진짜 밥상, 그리고 잊혀가는 마을의 정(情)이 숨어 있으니까요." 


11일,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의 한 농가. 봄기운이 찾아들기 시작한 이곳에서 조금 특별한 고집을 부리는 농부들을 만났다. 매끈하고 보기 좋은 개량종 대신, 울퉁불퉁하고 크기도 제각각인 '토종 씨앗'을 고집하는 이들이다. 지난 2025년 8월, 마을 공동체를 넘어 ‘궁평토종농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새롭게 출범하고 오는 3월 에코팜랜드 내 ‘농가 레스토랑’ 오픈을 앞둔 김명민(67,궁평2리) 대표와 정용락(74, 궁평2리) 감사, 김춘옥(75, 백미리)이사, 김문자(68, 용두2리) 조합원, 양옥순(72, 궁평2리)이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연히 맛본 ‘조선오이’, 마을의 운명을 바꾸다


김명민 대표가 토종에 빠지게 된 건 아주 우연한 계기였다. 그는 "아무리 좋은 재료로 요리를 해도 옛날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안 나더라"며 "그러다 우연히 이웃에서 가져온 오이김치를 먹었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아, 이게 바로 엄마의 맛이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 오이는 대대로 씨를 받아 심어온, 일명 ‘조선오이’였다. 이를 계기로 부부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장롱 속에 잠들어 있던 토종 씨앗을 찾기 시작했다.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니 ‘개혓바닥 상추’, ‘돼지파’, ‘사과참외’, ‘개구리참외’ 등 이름도 생소한 보물 같은 씨앗들이 쏟아져 나왔다. 


2016년 마을 공동체로 시작한 이들의 활동은 단순한 농사를 넘어섰다. 농기계의 발달로 ‘품앗이’가 사라지고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농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그 노력은 2020년 화성시 제1호 토종마을 지정, 전국 1호 거점 집하장 유치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집하장 설치와 더불어 토종김치 만들기 등 '토종 팜파티'도 연중 행사로 진행하면서 토종 농사 알림에 힘쓰고 있다. 


토종 농부들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가장 큰 난관은 물류였다. 고령의 농부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 농산물을 포장하고, 먼 거리의 로컬푸드 매장까지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었다. 


정용락 감사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농가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걷고, 농협에서 폐기 직전인 중고 탑차를 600만 원대에 낙찰받아 직접 운송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칠순이 넘은 정 감사가 매일 새벽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하지만 낡은 트럭으로 매일 새벽길을 오가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김 대표는 "남편이 사고가 날까 봐 늘 불안했다. 결국 2020년 3월 경 권역별 순회인사를 하는 화성시장님께 ‘우리 남편이랑 오래 살고 싶다’며 간곡히 부탁드려 배송 차량 지원을 이끌어냈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현재는 서신면 일대 농가들의 농산물을 순회 수집하는 시스템이 정착됐다. 


 “못생겨서 반품되던 오이, 없어서 못 팔아요”



- 전문은 화성시민신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화성시민신문(https://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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