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경로당에서 울려 퍼진 큰 행복, 어르신 생신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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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화성시지회 동탄3동 주공아파트 7-1 경로당...고경숙 회장, 매달 회원들 생신잔치 베풀어 화합이끌어
대한노인회 화성시지회(지회장 박학순) 동탄3동 주공아파트 7-1 경로당(회장 고경숙)은 매달 회원들의 생신을 축하하는 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의 모범적인 나눔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취임한 고경숙 회장이 처음으로 시작한 이 행사는 경로당 안에 활기를 불어넣고, 회원들 간 화합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9월 18일에는 94세 백광현 어르신과 81세 맹이래 어르신의 생신을 맞아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점심시간, 회원들이 준비한 미역국과 떡, 케이크가 놓인 상 앞에서 두 분 어르신은 꼬깔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환한 미소로 앉아 있었다.
30여 분 전부터 회원 20여 명이 모여 이은숙 웃음치료사의 사회로 축하 공연을 펼쳐 흥겨운 분위기를 띄웠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두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했다. 생일 주인공들도 흥겹게 어깨를 들썩이며 함께 참여해 경로당은 순식간에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이어 ‘해피버스데이 투 유’ 합창과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박수가 쏟아졌고, 내빈들과 함께 생일 케이크를 자른 뒤 기념 촬영으로 뜻깊은 순간을 남겼다. 어호선 동탄노인대학장, 이보창 동탄3동 분회장, 이문희 동탄3동 행정복지센터 동장 등 내빈들도 자리를 빛냈다.
경로당 주방에서는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푸짐한 점심상이 차려졌고, 어르신들은 함께 점심식사를 들며 덕담을 나누며 따뜻한 정을 교류했다.
백광현 어르신은 “94년을 살아오면서 이런 성대한 생일상은 처음이다. 자식들에게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 회원들이 챙겨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맹이래 어르신도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덕분에 더 건강하게 살 힘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생신 잔치는 기념일을 넘어 노년기의 즐거움과 공동체적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어호선 동탄노인대학장은 “경로당에서 이런 잔치를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모습은 보기 드문 귀한 일”이라며 “회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고경숙 경로당 회장은 “생신잔치를 통해 어르신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 화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노래하고 웃으며 즐기다 보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이 문화가 다른 경로당으로 확산돼 초고령사회에 새로운 활력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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