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걸음!!

                                                [성명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걸음!!
매향리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영합니다!!


 7월2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매향리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영한다. 

 화성습지 중 연안습지구역인 매향리갯벌은 아주 특별한 곳이다. 54년간 매향리 미공군폭격장에서 쏟아지는 포탄을 온몸으로 받아냈던 아픔의 장소이며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매립되면서 어민의 생계터전이 사라지는 피해를 받은 파괴의 장소이다. 대규모 훼손으로 많은 생물이 줄었지만 여전히 매향리갯벌은 경기만의 마지막 생태축 역할을 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되돌릴 수 없는 훼손이 진행되기 전에, 아픔과 파괴의 땅에서 생명과 평화의 공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되어 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 매향리갯벌은 해양수산부 공식조사에 의해 대형저서생물 167종, 염생식물 20종, 바닷새 47종 서식이 확인되어 생물다양성 평가항목에서 습지보호지역 지정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특히 국제적 위기종인 물새 35종, 13만 마리 이상이 매향리갯벌과 화성호를 이용하고 있으며 봄가을에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시베리아까지 이동하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상 중요한 중간기착지로 국제철새서식지(Flyway Network Site)에 등록된 곳이다. 물새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에서 권고하는 보전되어야 할 습지 기준 3가지를 충족하는 중요한 습지이다.  

 ❏ 매향리갯벌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갯벌의 생산량은 숲의 10배, 농경지 100배의 가치를 지닌다. 습지는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육지보다 50배 이상 빠른 ‘블루카본’으로  탄소 흡수원이자 저장고이며 지구에 존재하는 산소의 40%를 생산한다. 습지생태계를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기후위기 시대에 가장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인 대안이다. 이제 우리의 생존을 위해 대규모 간척사업과 갯벌 인근 난개발, 해양 오폐수의 유입과 쓰레기로부터 수많은 생명과 인류의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 

❏ 체계적인 보전을 통한 현명한 이용을 위해서는 지역민과의 협력과 상생이 필요하다. 지역 주민의 우려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산학이 함께 습지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대화와 인식증진 사업을 통해 매향리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활동과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 정부와 화성시는 습지보전계획을 수립하고 생태자원과 수산자원의 증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 
   
❏ 우리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무분별한 개발과 소비의 시대를 끝내고 생태문명의 시대로 전환하는 시점에 서있다. 매향리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정부와 화성시는 새로운 녹색시대를 여는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제 경제성장을 위한 논리로 훼손된 갯벌과 습지를 복원하고 보전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해나가야 한다. 
 화성습지는 보전을 통한 생태적 가치 중진으로 지역의 발전과 성장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화성시민사회단체는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기 위한 생명과 평화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화성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일화 오세욱 민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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